반응형 전체 글307 [반도체이야기] 하늘 위를 읽는 눈, 드론과 반도체 기술이 그리는 새로운 전장 한때 취미용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드론은, 이제 기술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전장의 눈’이 되었다. 단순히 날아다니는 기계가 아니라, 정찰하고 감시하고, 심지어 타격까지 수행하는 다기능 무인항공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 드론이 실시간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들어 있는 정밀한 반도체 기술 덕분이다. 특히 야간이나 안개, 연기 속에서도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장을 읽는 드론의 눈 역할을 하며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열화상 카메라의 중심엔 고감도 적외선 센서 반도체가 숨어 있다. 열화상 기술은 적외선(IR) 파장을 감지해 영상으로 전환해주는 기술로, 센서가 사람이나 사물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해 온도 차이를 이미지로 보여준다. 이 기술은 비냉각형 센서.. 2025. 10. 12. [중국심천생활기] 중국 심천 인재공원(人才公园) — 바다와 도시가 만나는 힐링의 공간 🏙️ 주말 아침, 새로운 도시에서의 첫 조깅중국 심천(深圳)에서의 생활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10월의 주말, 아직 낯선 이 도시에서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인재공원(人才公园, Talent Park)’을 찾았다.이곳은 심천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도심 속 휴식공간 중 하나로, **‘심천에서 가장 깨끗한 공원’**이라고도 불린다.탁 트인 하늘 아래,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고, 잔잔히 흐르는 바람이 도시의 복잡함을 잠시 잊게 만든다.조깅을 하며 바라본 호수와 초록빛 나무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자락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 비 온 뒤의 파란 하늘, 그리고 심천의 스카이라인비구름이 걷히자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멀리 보이는 유리로 된 고층 빌딩들이 하늘빛을 그대로 반사하며.. 2025. 10. 12. 2나노 경쟁’ 본격화…한국 반도체, 기술 초격차 전략 시급 인텔이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급 공정인 18A를 기반으로 양산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전략과 공급망 구조, 시스템 반도체 육성 방향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2나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인텔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2나노급 공정인 '18A' 기반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의 양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중 최초의 2나노 공정 양산 선언으로,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에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인텔은 이번 공정에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구조를 도입하고, 향후에는 ‘후면 전력 공급(BSPDN)’ 및 ‘하이브리드 본딩’ 기.. 2025. 10. 10. [반도체이야기] 중국의 반도체 굴기, 미국의 견제… 그 사이에 낀 한국 반도체의 미래는? 중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 – '반도체 굴기'는 계속된다최근 몇 년간 중국은 자국의 기술 자립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굴기"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제재 이후,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국유 펀드 3기 운영이 시작되며, 수십조 원 이상의 자금이 반도체 설계, 장비, 소재 기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과거 중국의 반도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화홍반도체, SMIC 등 중국 내 반도체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일부 파운드리 생산에서는 7나노 공정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검증된 상용화 수준은 아니지만,.. 2025. 10. 9. [중국여행] 다펑 바닷가에서의 하루 – 심천 해산물 여행의 진수 중국 심천 여행 중, 우연히 들른 바닷가 마을 '다펑(大鹏)'에서의 하루는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사람은 적고, 조용한 풍경 속에서 자연과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다. 심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다펑은 생각보다 훨씬 근사한 한 조각이었다.흐리고 거친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던 그날, 다펑 바다는 깊고 묵직한 색을 띠고 있었다. 잔잔하지도, 그렇다고 거세지도 않은 바닷바람은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했다.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그 풍경 속에는 묘한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는 오히려 이곳의 매력을 더 짙게 만들어주었다.다펑 바닷가 근처에는 작고 오래된 해산물 시장이 있다. 활어 수조 속에서 팔딱이는 생선과, .. 2025. 10. 6. [중국이야기] 관람고허(观澜古墟)에서 시간을 걷다 – 심천의 오래된 골목에서 마주한 나의 여행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황금 연휴, 중국 심천의 번화가를 피해 조금은 조용한 곳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발걸음은 1900년대 근대 중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바로 '관람고허(观澜古墟)'로 향했다. 관람고허(观澜古墟)는 심천의 롱화구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이다.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골목과 벽돌 건물,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공간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레트로 감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지만, 이른 아침의 관람고허는 조용했고, 그래서 더 좋았다.첫 인상은 높게 솟은 4층 건물이었는데, 유럽식 발코니와 중국 전통 양식이 섞인 듯한 독특한 구조였다. 마치 누군가의 오랜 기억이 층층이 쌓인 .. 2025. 10. 6. 이전 1 2 3 4 ··· 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