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 Bonjour Again, 조용한 아침 산책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 잔잔한 호수 옆,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는 한 카페가 있다.“Bonjour Again.”그 문구처럼 오늘도 다시,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하루의 시작.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이 시간은, 누구의 방해도 없는 나만의 여유이다.☁️ 산책길, 풍경이 말을 거는 곳이른 아침,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지만 마음은 맑았다.산책을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은은한 빛과, 잔잔히 흐르는 바람이 참 좋았다.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연못과 세 개의 분수가 반갑게 인사한다.멀리 둔덕 위에 새겨진 커다란 글씨 “Bonjour”는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프렌치 감성, ‘Bonjour’라는 이름의 카페산책을 마치고 들어선 카페의 이름도 ‘Bonjour’.외관부터 감성 가득한 프렌치.. 2025. 5. 5. 서종 나인블록 9 BLOCK 바람이 투명하게 흔들리던 오후, 오래된 컨테이너 간판 속 녹슨 철판 위로 ‘9 BLOCK’이라는 흰 글자가 반짝였다. ‘Time Machine Art Space’라는 문구처럼, 그 순간 나는 잠시 시간을 되감는 기분이 들었다. 가느다란 자작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오솔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자, 은빛 잎새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고, 발끝에서는 나무 껍질 향이 은은히 스며들었다. 길 끝에 숨어 있던 붉은 벽돌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고, 빨간 모자를 눌러쓴 여행자 한 사람이 셔터를 누르며 풍경을 포개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노란 구체 전구들이 낮게 매달려 부드러운 금빛을 드리웠다. 진한 커피 향과 함께 구수한 빵 냄새가 포근히 감싸 안고, 투명한 유리 진열장 속에서는 버터의 윤기가 방금 구운 크루아상 위에서.. 2025.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