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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맛집

동구릉 숲길, 초여름 잠시 개방

by Rainbow Semicon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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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숲길, 초입

초여름, 햇살은 조금씩 강해지고 바람은 여전히 시원했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동구릉 숲길'을 찾았다. 요즘 동구릉은 5월과 6월에만 개방하는 특별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섰다.

 

 

 

 

 

📍 동구릉 관람 정보

  • 주소: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 전화번호: 031-563-2909 (문화재청 동구릉관리소)
  • 관람 시간:
    • 하절기 (3월~10월): 06:00 ~ 18:00
    • 동절기 (11월~2월): 06:30 ~ 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19~64세): 1,000원
    • 단체 (10인 이상): 800원
    • 무료 대상: 18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1~3급은 동반 1인 포함), 특수임무공로자증 소지자, 한복 착용자(신정, 설날, 추석 연휴에 한함) 등
  • 편의시설: 주차장, 수유실, 유모차 대여 가능

대중교통

• 8호선 동구릉역 3번출구 (도보 10분)

 

• 청량리 현대코아, 중랑역, 상봉역, 망우역 : 구리 방향 경기88, 경기202번 버스 이용

• 2호선 강변역 4번출구 강변역A버스정류장 : 구리 방향 1번 버스 이용
• 2호선 강변역 4번출구 강변역B버스정류장 : 구리 방향 1-1, 9-2번 버스 이용
• 경의중앙선 구리역 3번출구 : 6-1번 버스, 2, 6번 마을버스 이용
* 버스정류장 명칭 : ‘우리나라최대왕릉군인 동구릉’
승용차
• 서울 → 동서울 → 구리시 → 동구릉
• 서울 → 의정부 → 퇴계원 → 동구릉
• 서울 → 화랑대사거리 → 구리시 → 동구릉
• 서울 → 망우리 → 교문사거리 → 동구릉
* 구리시내에서 퇴계원 방향(43번국도)으로 약 2㎞

 

동구릉 숲길, 동구릉 역사 문화관

 

동구릉 숲길, 역사박물관 건원릉 고석

 

동구릉 숲길 소개

하나의 여행이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의 향과 조선의 시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서울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산책 코스다. 특히 초여름의 푸르름과 잘 어우러진 동구릉 숲길은 트래킹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었다.

동구릉 역사문화관에 들어서자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라는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복원된 고석 앞에서 마주한 조선의 유산은 먼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동구릉 숲길 여행은 시작되었다.

 

동구릉 숲길, 즐거운 트래커들이 입구를 지나고 있다.
동구릉 숲길에서 만난 작은 풍뎅이 ,, 길에서 밟힐거 같아 옮겨 주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바람 소리, 새소리, 발 아래 사각거리는 흙 소리까지. 동구릉 숲길은 사람뿐 아니라 작은 생명들도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다. 우연히 마주친 풍뎅이 한 마리는 오늘의 산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동구릉 숲길에서 많은 능을 만나볼 수 있다.

 

홍살문을 지나 드넓은 들판이 펼쳐질 때, 그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건원릉이 보인다. 고요한 언덕 위에 억새풀이 일렁이고 있었고, 역사적 무게감 속에서도 이상하리만큼 상쾌한 기분이 밀려왔다.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 함흥의 억새풀이 덮인 이 무덤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철학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동구릉 숲길 끝 자연학습관에 가면 뜻밖의 넓은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동구릉 숲길은 단순한 산책이 아닌, 조선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이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음속 깊은 곳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발걸음은 가벼웠고,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숲길 끝에 도달했을 땐, 상쾌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며 산책의 끝을 축복해주는 듯했다.

동구릉 숲길 입구에 있는 숭릉

서울 근교에서 이처럼 정돈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 힐링이 간절할 때, 동구릉 숲길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5월과 6월에만 개방된다는 점은 더 특별한 이유가 된다.

 

동구릉 태조의 건원릉

 

동구릉 숲길에서 만난 잔디깍이 로봇.... 여기도 AI

동구릉 숲길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이곳은 역사가 숨 쉬는 길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다음에는 가을의 색을 입은 동구릉 숲길을 걸어보고 싶다. 아마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줄 것이다.

 

동구릉 숲길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피톤치드가 엄청나다

 

동구릉의 정자에서 보이는 누각
동구릉 숲길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상쾌한 초여름의 어느 날, 동구릉 숲길에서 마음의 바람을 쐬고 온 하루였다. 당신도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숲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그 끝엔 생각보다 더 맑고 기분 좋은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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