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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 이야기

중국 전기차 저전압 배터리의 미래: 납축전지를 대체하는 리튬 배터리의 부상

by insight5593 2025. 5. 4.

 

전기차(EV)의 발전과 더불어, 차량 내 배터리 구성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납축전지를 대체하는 저전압 리튬 배터리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이란중정보컨설팅이 발표한 '2024-2028년 자동차 저전압 리튬 배터리 시장 및 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제 막 초기 성장기를 지나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왜 리튬 배터리인가?

리튬 배터리는 납축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방전 사이클이 길며, 무엇보다 환경오염 요소가 적다. 특히 납 성분이 없는 점은 친환경적 가치가 크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저전압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12V, 24V, 48V 규격으로 구성되며, 이는 상용차와 승용차, 중대형 트럭과 특수차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400V~800V의 고전압 구동 배터리가 따로 존재하지만, 실내 조명, 계기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보조장치 등은 별도의 저전압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처럼 차량 제어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12V 혹은 48V의 저전압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저전압 리튬 밧데리

시장의 방향성과 성장성

중국의 경우, 비야디(BYD), 지리(Geely), 창안(Changan) 등 주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 포르쉐, BMW, 아우디 등의 글로벌 브랜드도 납축전지에서 리튬 배터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12V 리튬 배터리 시장은 2023년 기준 23.2억 위안(한화 약 4,300억 원) 규모였으며, 2028년에는 103.6억 위안(약 1조 9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34.8%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도 점차 리튬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전문 기업들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ESS 및 EV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저전압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자동차 전장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량 내부의 전력 소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더 작고 가벼우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저전압 배터리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납축전지는 짧은 수명과 재사용 한계, 환경 유해성 등의 이유로 점차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저전압 리튬 배터리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성숙도와 공급망 안정성, 원재료 확보 능력 등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리튬 배터리로의 전환은 단지 배터리 기술의 진화가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향한 필연적인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