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다룬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반도체 EDA입니다. “EDA”는 Electronic Design Automation의 약자로,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검증, 최적화하는 모든 자동화 툴을 의미하죠. 이 반도체 EDA는 오늘날 스마트폰, 자동차, 서버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의 ‘심장’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툴입니다.
제가 초창기 EDA를 공부하던 시절엔, 수작업이 대부분이었어요. 설계 파일 하나 수정하는 데 수십 분씩 걸리고, 오류 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터라 밤샘 작업이 잦았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EDA 도입 이후 설계 시간은 반으로 줄고, 오류율은 크게 줄었죠. 이 과정에서 ‘자동화의 힘’을 확실히 느꼈어요.
반도체 EDA의 역사와 발전 과정
- 1990년대 이전: 수작업 기반 설계 → 오류율 높고 비효율적
- 2000년대: CAD 기반 초기 반도체 EDA 등장 → 자동화 일부 가능
- 2010년대: 고속·저전력 설계 요구 증가 → 구조적 시뮬레이션, 물리 검증 등 툴 고도화
- 2020년대: AI·머신러닝 기반 반도체 EDA → 최적화 자동화, 메타휴먼급 정밀도
제가 몸담은 반도체 업체에서 2015년부터 AI 기반 설계 최적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반도체 EDA 툴에 AI가 접목되니 설계 최적화 시간이 기존 대비 30%나 단축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팀 내부 밀도 높은 협업도 요구되었죠. 이때 깨달은 것은, 반도체 EDA는 결국 ‘사람이 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https://altair.co.kr/semiconductors
반도체 설계 솔루션 및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 Alt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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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DA 툴 종류와 실제 사용 팁
- Logic Synthesis (로직 합성)
RTL 설계를 게이트 수준 네트리스트로 바꾸는 단계입니다. 합성 툴을 잘 설정해야 최종 성능과 전력값이 확보됩니다.
제가 겪은 팁: 초기 RTL 코딩 때부터 합성 목표(PPA: Performance, Power, Area)를 명확히 설정해두면, 나중에 재합성 작업이 줄어듭니다. - Place & Route (배치 및 배선)
칩 내부에 게이트를 배치하고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반도체 EDA 중에서도 배선 최적화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요.
개인 경험: 캐비티(cavity) 문제 해결하느라 일주일 넘게 새벽까지 잡은 기억이 있습니다. 툴 세팅으로 자동 배선 품질을 높이는 경험을 통해, 설정 공유 문서화를 루틴화했죠. - Verification (검증)
시뮬레이션, Formal 검증, STA(Static Timing Analysis) 등 다양한 검증 툴이 있습니다.
공감 에피소드: STA 결과를 보고 Timing 메트릭이 터졌던 날,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타이밍이 왜 이러지?” 토론하던 그 밤이 기억나요. 툴 로그를 분석하고 회의록을 남긴 덕분에 후속 프로젝트에서는 유사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Physical Verification (물리 검증)
DRC (Design Rule Check), LVS (Layout vs Schematic) 툴로 제조 가능 여부를 체크합니다.
실무 팁: DRC 오류는 “이건 누가 실수했지?” 하는 문제보다 툴 설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설정값 공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팀 내 기준으로 활용했습니다.
왜 ‘자동화 전문가’라고 불리는가?
제가 20년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는, 단순히 툴 쓰는 법을 넘는 ‘자동화 경험’에 있습니다. 반도체 EDA에서 핵심은 ‘툴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설정, 사용자 스크립트, 자동화 플로우 설계’입니다.
예를 들어:
- 반복되는 DRC/LVS 리포트 요약 자동화 스크립트
- 설계 완료 후 전력/면적/PPA 비교 리포트 자동 생성 시스템
- 배치·배선 후 자동 벤치마크 툴킷 구축
이런 시스템을 10여 년 전부터 구축해두었기 때문에, 팀원 교육 시간도 줄고, 반복 검증에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죠. 그 결과 반도체 EDA 최적화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평소 대비 20% 빠른 결과를 내고, 관리자들 사이에서 자동화 전문가라는 평판도 얻었습니다.
https://www.synopsys.com/ko-kr.html
시높시스 | 전자설계자동화 툴, 반도체 IP와 애플리케이션 보안솔루션
Synopsys is a valued partner for global silicon to systems design across a wide range of vertical markets, empowering technology innovators everywhere with the industry’s most comprehensive and trusted sol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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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어려움과 해결 경험
- 툴마다 버전 및 라이선스 차이
→ 프로젝트 초반에 테스트 환경 항상 확보, 검증된 호환성 matrix 문서화. - 설계자가 툴 설정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
→ 설정 공유용 Git repo와 툴프리셋 배포로 표준화 유도. - 팀 내 지식 격차 발생
→ 매월 ‘반도체 EDA’ 워크숍 개최, 실제 케이스 중심 교육 진행.
이 과정에서 제가 제일 뿌듯했던 순간은, 신입 엔지니어들이 “(내가) 이 스크립트 덕분에 복잡한 디버깅 시간을 50% 줄였어요!”라고 피드백 줬을 때였습니다. 이게 바로 현장에서 통하는 반도체 EDA 경험의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cadence.com/ko_KR/home/training/apac/korea.html
✅ 마무리 – 당신이 반도체 EDA 전문가가 되기 위한 팁
- 툴 기능만 아는 건 시작: 자동화 스크립트와 플로우 확장 역량이 관건입니다.
- 문서화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설정값, 오류 원인, 사용자 팁을 팀 내 공유하고, 꾸준히 업데이트하세요.
- 검증 절차도 자동화하라: 반복되는 검증은 수작업을 최소화할 수록 품질과 시간 모두 확보됩니다.
공감이 있는 노하우 전파: 경험 기반 스토리 – 예: 새벽 DRC 오류 해결 – 는 교육 효과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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