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야기] 중국의 EUV 기술 자립과 사이버 공격,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인가?

 

중국의 EUV 기술 자립과 사이버 공격

EUV 기술, 반도체 사이버 보안, 중국 반도체 자립이라는 키워드는 요즘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입니다. 단순히 기술의 경쟁을 넘어서, 이젠 국가 안보와 사이버 전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EUV 장비 국산화 시도와 함께, 대만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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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SML 대체 가능한 EUV 장비 만들 수 있을까?

EUV(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는 7nm 이하 초미세공정을 구현하는 핵심 장비입니다.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네덜란드의 ASML이 유일하죠. 중국은 수년 전부터 EUV 장비 국산화를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광원 기술, 반사경 코팅, 고진공 환경 유지 등 기술 장벽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ME)**를 중심으로 EUV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고, 중국 내 특허 출원도 활발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ASML의 EXE:5200B와 같은 High-NA EUV 장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EUV 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 유출, 해외 인재 스카우트, 리버스 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우회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 반도체 기업의 새로운 전쟁터

최근 들어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중국발 사이버 공격 그룹들이 TSMC·UMC·ASE 등 핵심 기업의 내부 시스템에 침투를 시도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단순히 해킹을 넘어서 공정 기술, 설계 데이터, 테스트 방법론 등 핵심 기밀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는 단순한 사이버 범죄가 아니라, 기술 자립을 위한 비공식 루트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기술 자립 vs 글로벌 협력,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중국의 EUV 독립 시도와 사이버 전략은 기술 패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에 맞서 자국 내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이 국제 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기술 고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특히 사이버 공격이 공개될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수주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계,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 역시 EUV 장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발 사이버 위협과 기술 독립 움직임은 단순한 외부 이슈가 아니라 직간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강화: 국내 팹과 설계 기업, IP 업체의 보안 체계 강화
• EUV 기술 확보 노력: 노광 공정 대체 기술, 국산화 R&D 확대
• 중국과의 전략적 협업과 견제 병행: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기술 탈취 리스크도 고려

 

기술은 도구지만, 전략은 무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UV 기술 자립은 단순히 장비 한 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전체 산업 생태계의 완성도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사이버 보안은 이제 설비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방패”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도전은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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