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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야기

소니, 반도체 사업 분사 추진…이미지센서 시장의 ‘지각 변동’

by insight5593 2025. 5. 8.

출처 : SONY 화면 캡처

 

소니가 반도체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Sony Semiconductor Solutions, SSS)’의 독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소니는 2023년 기준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왔지만, 한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출처 : SONY

 

📸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의 격전…‘삼국지’ 구도 심화

이미지센서란 광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하는 반도체 소자다. CMOS 이미지센서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산업용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 욜그룹에 따르면 2023년 이미지센서 시장은 약 285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6년까지 급성장이 예상된다.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차 등 응용 분야에서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63%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대표 고객으로는 애플, 샤오미가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약 20% 점유율로 2위, 중국의 옴니비전·갤럭시코어·스마트센스 등 3사는 합산 20%로 소니를 위협하는 중이다. 한국, 일본, 중국 간 이미지센서 경쟁은 이미 ‘삼국지’ 양상을 띠고 있다.


🧠 소니의 전략 전환…이미지센서 사업 분사의 의미

소니는 최근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 초반대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 게임·음악·영상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는 경쟁 심화와 원자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로 성장 한계를 맞았다. 이에 따라 독립 법인화를 통해 이미지센서 사업의 민첩성과 자금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니에게는 기술 재정비의 기회이자, 후발 주자들에게는 시장 공략의 틈이 될 수 있다. 이미지센서 산업의 핵심은 고화소·저조도·저전력 기술과 글로벌 셔터 등으로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독립 조직은 유연한 의사결정과 IPO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동시에 소니 본사는 반도체 기술에서 다소 거리를 둘 가능성도 있다.


🇰🇷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이미지센서 업체에 미치는 영향

소니의 분사는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ISOCELL HP9, GNJ, JN5)을 중심으로 고화소, 저전력, 전장용 센서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특히 2억 화소 센서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이미지센서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 영역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철수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기술을 중심으로 시스템LSI 사업의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소니의 수익성 둔화는 삼성의 ‘고부가·고기술 중심’ 전략과 정면으로 맞닿는다. 기술 투자 여력을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면, 삼성은 이미지센서 시장의 지형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 향후 시장 전망…기술력과 유연성이 좌우할 미래

이미지센서 시장은 향후 수년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로봇, XR기기 등 응용 분야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셔터·AI기반 센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소니가 독립 법인화 이후에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지는 미지수이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들은 이 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국산화 정책과 내수 기반을 활용해 국산 이미지센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의 제재 강도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출처 : 한국경제 /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 결론: 이미지센서 ‘초격차’ 싸움, 본격화되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단순한 카메라 부품을 넘어, AI와 자율주행, 스마트기기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소니의 사업 재편은 이미지센서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고, 한국 기업은 이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설 수 있다. 기술 혁신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다면, ‘탈 소니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