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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야기

삼성, 60억 달러 AR 시장 전쟁 준비 – LEDoS로 애플·메타와 격돌

by insight5593 2025. 5. 12.

최근 몇 년간 증강현실(AR) 기술은 잠잠한 듯 보였지만, 다시금 대형 IT 기업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며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삼성이 있습니다. 2025년, 삼성은 약 60억 달러 규모의 AR 시장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기술 투자와 전략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자는 다름 아닌 애플메타(Meta).

이번 전략의 핵심에는 'LEDoS(LED on Silicon)'라는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이 있습니다. AR 기기의 성능은 결국 '얼마나 작고 가볍고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LEDoS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술입니다.

삼성의 LEDoS 전략, 무엇이 다른가?

삼성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반도체를 동시에 보유한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이번에는 이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LEDoS 기반 AR 디바이스를 2027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LEDoS는 실리콘 백플레인 위에 마이크로 LED를 직접 형성하는 기술로, 기존 OLED-on-Silicon(OLEDoS)이나 LCoS보다 밝기, 응답속도,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는 LEDoS 디스플레이의 칩 및 패널 개발을 총괄
  •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oS에 집중하며, LEDoS와 분업 구조 유지
  •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소재 및 패키징 기술 지원

이처럼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여 단일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모습은 과거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보여줬던 전략과 유사합니다. 그때도 결국 삼성은 성공을 거뒀고, 이번에도 기대감이 큽니다.

시장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R 시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웨어러블 컴퓨팅 시대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Vision Pro로 프리미엄 AR 기기의 상용화를 이미 시작했고, 메타는 ‘Meta Quest’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AR 글래스 개발에 한창입니다.

삼성은 이들과 달리 비교적 늦은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우 치밀한 준비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마이크로LED 기반의 AR 기기 양산을 위한 전용 팀을 구성했고, 이를 위해 반도체 공정과 디스플레이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전용 파운드리 라인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LEDoS 기술, 왜 주목받는가?

LEDoS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입니다. 특히 AR 디바이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LEDoS가 적합합니다.

  • 고휘도: 외부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 구현 가능
  • 저전력: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
  • 소형화 가능: 안경 형태의 AR 글래스 구현에 적합

현재는 퀀텀닷 컬러 필터를 이용한 블루 LED 방식이 주류를 이루지만, 향후 RGB 3패널 방식이나 단일 RGB 마이크로LED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은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개인적인 생각

삼성의 LEDoS 전략은 단순한 ‘따라잡기’ 수준이 아닙니다. 그동안 OLED, QLED 등에서 보여준 선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물론 도전은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크로LED 양산의 수율 문제, 컬러 변환 효율성, 발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삼성의 행보를 봤을 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AR 기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선도권을 잡는 것은 향후 웨어러블 생태계 전체를 주도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LEDoS 기술이 그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삼성이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