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37% 감소… 중국 시장 회복이 과제

폭스바겐 1분기 실적

“세계 판매 1위”를 자랑하던 폭스바겐이 매출 775억 유로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37% 급감하면서 전통적 자동차 강자의 전환기 고통이 드러났습니다.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주문이 64% 급증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계속 하락 중입니다.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르쉐는 수익이 반 토막 나는 이중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엇갈린 지표는 대형 제조사의 전환기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내연기관차 수익성은 하락하고, 전기차는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습니다.

출처 : 폭스바겐 그룹 / 1분기 픅스바겐 리포

매출은 증가, 수익은 감소: 엇갈린 실적

• 글로벌 차량 인도량: 210만 대, 전년 대비 1.4% 증가 (시장점유율 약 10%)
• 매출: 775억 유로 (+2.8%)
• 영업이익: 29억 유로, 전년 대비 37% 감소
  • 특별비용 약 11억 유로:
    • 유럽 CO2 규제 관련 벌금 6억 유로
    • 소프트웨어 부문 CARIAD 및 아우디 구조조정 비용 4억 유로
    • 디젤게이트 관련 충당금 1.5억 유로
• 영업이익률: 3.7% (전년 동기 대비 6.1%)

출처 : 폭스바겐 그룹 / 지역별 출하

 

지역별 성과: 서유럽 호조, 중국 부진

• 서유럽: 주문량 29% 증가, 전기차 주문 64% 증가. 아직 100만 대의 미출고 물량 존재
• 북미: 인도량 4% 증가, 중국 하락을 상쇄
• 남미: 두 자릿수 성장, 아르헨티나는 판매량 2배 증가
• 중국: 합작법인 판매 61.1만 대 (-6%). 그러나 “중국 현지화” 전략은 2026년까지 30개 신모델 출시 계획대로 진행 중

출처 : 폭스바겐 그룹 / 폭스바겐 전기차 출하

전기차 부문: 성장과 손익 부담 공존

• 글로벌 전기차 판매: 21.7만 대 (전년 대비 +59%), 전체 비중 10.2%
• 서유럽 비중: 19%
• 전기차는 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내연기관차 대비 크게 낮아 그룹 전체 이익률을 하락시킴

브랜드별 성과: 포르쉐 부진, 체코 Škoda는 안정적

• 핵심 브랜드 그룹 (Volkswagen, Škoda 등):
  • 판매: 122.4만 대 (+3%), 매출: 353억 유로 (+8%)
  • 이익: 11억 유로 (-46%)
  • Volkswagen 승용차: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0.1억 유로로 급감 (-85%)
  • Škoda: 판매 +3%, 수익률 7.5%로 안정적
  • SEAT/CUPRA: 판매 -4%, 영업이익 거의 없음
  • 상용차: 판매 -11%, 수익 거의 없음
• 진취 브랜드 그룹 (Progressive):
  • 판매: 27.7만 대 (+14%), 이익 5억 유로 (+15%)
• 스포츠 럭셔리 (포르쉐):
  • 판매: 6.5만 대 (-8%), 이익 7억 유로 (-44%)
  • 가장 수익성이 높던 포르쉐가 급격히 둔화되며 그룹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

출처 : 폭스바겐 그룹 /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소프트웨어·배터리 부문: 매출 증가 속 적자 지속

• CARIAD (소프트웨어):
  • 매출: 2억 유로 (+33%)
  • 영업손실: -8억 유로 (구조조정 비용 제외시 전년과 유사)
  •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지속 (레벨 2+/3)
• PowerCo (배터리):
  • 손실: -2억 유로 (전년 대비 손실 증가)
  • LFP 배터리로 전환 및 원가 40% 절감을 목표로 투자 지속
• 금융 부문:
  • 매출: 159억 유로, 이익: 13.8억 유로 (이익률 2.5%)

결론: 갈림길에 선 폭스바겐, 생존의 해법은?

폭스바겐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전통 강자의 전환기 고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어든” 이 상황은 전기차 전환 초기의 비용 증가와 내연기관차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겹친 결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현지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2026년까지 출시할 30개 신모델이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타격할 수 있다면, 이번 도전은 다시 왕좌로 향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