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계연도 토요타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총매출은 48.4조 엔(약 2.4조 위안, 한화 약 437조 원)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선두를 달렸고, 순이익률은 9.9%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4% 감소하며 전환 과정의 고통도 드러났습니다.
일본 내 14.5%라는 초고수익률부터 북미 시장의 0.5%라는 수익성 위기,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 그리고 수소 기술을 상용차에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행보까지. 토요타는 ‘다중 경로 병행’ 전략을 통해 전통 강자의 생존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 부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이 100년 기업은 어떻게 안정성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을까요? 이번 재무제표에 담긴 데이터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구조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토요타의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2024년 4월~2025년 3월)를 해석하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025 회계연도 토요타의 재무 성과 요약
- 매출: 48.4조 엔 (+6.5%), 이는 폭스바겐그룹보다 1000만 엔 적고, 중국 BYD의 약 3배, 지리자동차나 창안차를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 영업이익: 4.795조 엔 (-10.4%), 약 313억 달러
- 순이익: 4.765조 엔 (-3.6%), 순이익률 9.9%로 매우 양호 (폭스바겐 6.7%, 중국업체 평균 5~6%)
차량 판매 실적
- TMC 직접 포함 판매량: 936.2만 대 (-0.9%)
- 토요타 및 렉서스 전체 브랜드 포함: 1,027.4만 대 (-0.3%)
- 친환경차 비중: 전체 판매의 46.2%
- HEV(하이브리드): 43.2%
-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6%
- BEV(전기차): 1.4%
- FCEV(수소차): 1,000대
토요타의 전기차(BEV) 확대는 매우 느리고, 주력은 여전히 HEV입니다.
지역별 성과
- 일본: 199.1만 대 판매, 영업이익 -9.6%, 수익률 14.5%
- 북미: 270.3만 대 판매, 수익률 0.5%로 급락 (-78.5%)
- 유럽: 117.2만 대, 수익률 6.6%, 전기차 수요와 비용절감 효과
- 아시아: 183.8만 대, 수익률 9.9%, 중국 시장 포함
- 기타 지역(중남미, 아프리카 등): 165.9만 대, 수익률 5.3%
북미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아시아, 기타 지역의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중국 시장
- 매출: 8,988억 엔 (+2.9%)
- 영업이익: 896.5억 엔 (+3.6%)
- 지분 투자 이익 감소: -161.9억 엔, 이는 공급망 비용 증가와 전동화 투자 때문
- 판매량: 178.9만 대 (-5.9%)
중국 내 본토 브랜드 경쟁 속에서도 토요타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전략과 방향성
- 지역별 전략화: 중국은 지능형 전동화, 북미는 트럭과 SDV 중심
- 다중 기술 병행: HEV, PHEV, BEV, FCEV 동시 추진
- 비용 절감: OMUSVI, AREA35 등으로 비용 15% 감축 목표
- 생산 최적화: 미래형 공장, 자동화, 인력 협업
- 탄소중립 전략: 수소, 생물연료, 배터리 재활용
2026 회계연도 전망
- 판매량: 1,040만 대 (+1.2%)
- 매출: 48.5조 엔 (+1.0%)
- 영업이익: 3.8조 엔 (-20.8%), 환율과 미국 관세 이슈 반영
토요타는 미국 관세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을 구사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국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현지 전기차 개발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결론
토요타의 재무제표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전통 자동차 제조사의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HEV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지역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수소차 중심의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은 ‘진화형 전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급진적 혁신이 이끄는 번개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거대 공룡의 느리지만 강력한 진화가 될 것인가? 토요타의 행보는 후자 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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