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디 바이런·크리스틴 캐벗, 그리고 Astronomer의 명과 암, 콘서트 불륜
보스턴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월드투어는 원래 화려한 레이저와 관객 떼창으로 기억돼야 했다. 그러나 7월 17일(현지시간) 밤, ‘키스캠’이 한 커플을 비추는 순간 분위기는 순식간에 스캔들 현장으로 돌변했다. 화면 속 남성은 데이터 인프라 유니콘 Astronomer의 CEO 안디 바이런(Andy Byron), 여성은 같은 회사의 CPO(Chief People Officer) 크리스틴 캐벗(Kristin Cabot)이었다. 두 사람이 백허그 상태로 잡히자 크리스 마틴은 “둘 중 하나겠네요, 낯가림이 심하거나… 불륜이거나”라고 농담했고, 커플은 얼굴을 가리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온라인에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5,000만 회 이상 재생된 ‘Coldplay Gate’ 영상이 퍼지며 글로벌 핫이슈가 됐다.
‘1조 스타트업’ Astronomer, 어떤 회사인가?
Astronomer는 Apache Airflow 기반의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Astro’**를 제공하며 AI·빅데이터 파이프라인 자동화를 돕는다. Airflow는 8만 여 곳 이상에서 사용되고 2024년 한 해만 3억 2,4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될 만큼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올 5월 시리즈 D(9,300만 달러)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가 7억 4,000만~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사이로 평가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CEO 바이런은 보스턴 테크씬에서 10년 넘게 영업·수익화 전문가로 활동했고 2023년 7월 Astronomer 수장에 올랐다. 그는 Lacework, Cybereason 등 보안·클라우드 기업을 거치며 ‘수익 구조 최적화’로 명성을 얻었다.

CPO 크리스틴 캐벗의 ‘사람과 문화’ 커리어
크리스틴 캐벗은 게티즈버그 칼리지 출신으로 관여 기업마다 ‘직원 경험과 문화 구축’에 강점을 보였다고 스스로 밝힌 인물이다. 2024년 11월 Astronomer 합류 당시 “CEO와의 신뢰 구축”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장면이 역풍을 맞았다. 2022년 이혼 확정 이후 자녀를 양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혼 여부는 불분명하다.

회사의 대응: ‘윤리·컴플라이언스’ 시험대
영상이 확산되자 Astronomer 이사회는 트위터(X)를 통해 **“지도부의 행동 기준을 조사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하며 두 경영진을 직무 정지(leave) 상태로 전환했다. 내부 직원들은 “인사 책임자와 CEO가 동시에 조사 대상”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SNS 홍수·밈(meme)·베팅시장까지…
사건 24시간 만에 관련 기사 2만 2,000건, 조회 1,500만 건을 돌파했고, 링크드인 댓글창은 ‘Lights did not guide Andy home’ 같은 콜드플레이 가사 패러디로 도배됐다. 심지어 크립토 베팅 플랫폼 Polymarket에는 “바이런이 CEO직을 유지할 확률”에 25만 달러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티셔츠, 머그컵 등 ‘ColdplayGate’ 굿즈까지 등장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희화화되는 중이다.
HR 윤리 vs. 실적 압박, 스타트업이 얻은 교훈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을 ‘바이럴 공개망신의 최신 사례’로 규정하며, 사생활 노출이 도덕적 공분과 **‘캔슬컬처’**를 촉발하는 흐름을 경고했다. 특히 HR 책임자가 포함된 권력 불균형 연애는 직장 내 이해충돌·차별 리스크를 동반해 투자자·고객 신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마무리: ‘키스캠’ 10초, 회사를 흔들다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시작된 10초 스캔들은 ‘1조 원 스타트업’의 거버넌스와 리더십, 그리고 스타트업 문화 전반을 시험대에 올렸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바이런·캐벗의 거취뿐 아니라 Astronomer의 차세대 Airflow 로드맵과 추가 투자 유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윤리도 ROI다”**라는 교훈을 새긴 이번 사건, 스타트업 경영자라면 반드시 참고할 타산지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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