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야기] 딥엑스(DeepX), 중국 바이두와 손잡고 시장 확대… 한국 AI 반도체의 저력 보여줬다

딥엑스(DeepX), 중국 바이두와 손잡고 시장 확대 / 출처 : Deepx

요즘 반도체 업계 뉴스를 보다 보면 특히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국내 NPU 팹리스 딥엑스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용히 기술 개발에 집중하던 회사였는데, 최근 들어 존재감이 확실히 커졌다. 이번에 중국 바이두 생태계에 딥엑스 반도체를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을 보면서 “이 회사, 진짜 올라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딥엑스가 공급하기로 한 칩은 DX-M1이라는 NPU 제품인데, 이걸 바이두의 AI 프레임워크인 패들패들에 맞춰 최적화해 20곳의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중국 AI 시장은 외부 업체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인데, 이렇게 대형 플랫폼 생태계에 편입됐다는 건 기술력과 안정성이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딥엑스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키워드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 이 계약이 단순히 한 번의 공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딥엑스와 바이두는 앞으로 양산 제품에도 NPU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처럼 AI 모델이 계속 커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엣지 환경에서도 빠르게 돌 수 있는 딥엑스 반도체의 장점이 확실히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나 로봇 같은 장비에 탑재해 실증을 이미 마쳤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중국 고객사들이 딥엑스 제품의 정확도와 전력 효율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엣지 AI 시장은 기존 GPU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영역이 많다. 높은 FPS/W, 즉 전력 대비 성능이 중요한데, 딥엑스 칩이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줬다는 건 앞으로 더 많은 산업군에 진출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딥엑스 바이두 협력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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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짚어볼 건 한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해외에서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타트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이나 동남아 쪽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는 경우도 많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 AI 반도체가 이제는 “가능성 있는 기술” 수준을 넘어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기술” 단계까지 왔다고 본다.

물론 시장이라는 게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과 관련된 사업은 정치적 이슈나 규제 리스크가 따라붙기 때문에, 딥엑스가 앞으로 얼마나 속도 조절을 잘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방향성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해 2나노 기반 차세대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딥엑스가 기술적 저변을 넓히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바이두 공급 계약은 딥엑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신호탄 같은 느낌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고성능 GPU 중심의 시장에서 저전력 NPU라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꽤 신선하다. 앞으로 딥엑스가 어떤 추가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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