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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야기와 산업트랜드

[중국산업이야기] DJI, 이젠 집 안 바닥도 책임진다고?

by Rainbow Semicon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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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로봇청소기 ROMO / 출처 : DJI


DJI가 로봇 청소기를 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뜨악했습니다. 드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늘을 가르며 날아다니고, 섬세한 조종과 고급 센서 기술로 멋지게 촬영하는… 그런 DJI가 갑자기 “저 이제 바닥도 좀 닦아보려고요” 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게 그냥 새 물건 내는 수준이 아니라 DJI라는 회사의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 같았습니다.

 

DJI 로봇청소기 ROMO / 출처 : DJI

 

Romo라는 이름의 신제품은 가격부터가 “나 프리미엄이에요” 하고 외칩니다. 근데 그보다 더 흥미로운 건 기술 구성이에요. 드론에 쓰던 양안 카메라, LiDAR,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통째로 가져와서 로봇 청소기 기본 문제였던 장애물 회피나 모서리 청소 같은 부분을 꽤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하더군요. 실제 체험기들을 보면 작은 케이블이나 어정쩡한 장애물도 꽤 잘 피한다고 하고, 이동 경로도 허둥대지 않고 똑똑하게 짜는 편이라고 합니다. DJI가 “우린 기술 깡패다”라는 이미지를 잘 알고 그걸 자연스럽게 적용한 느낌이랄까요.

DJI 로봇청소기 ROMO / 출처 : DJI

 

DJI가 왜 뜬금없이 이 시장에 들어왔나 생각해보니, 드론 시장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는 점이 크다고 합니다. 이미 점유율은 충분히 가져갔고, 규제 이슈도 있고… 그러니 성장성을 찾기 위해 새로운 영역을 보고 있는데, 그게 바로 집 안 공간을 다루는 로봇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중요한 움직임 같다고 봅니다. 드론으로 하늘을 이해하던 회사가 이제는 ‘공간 전체’를 다루겠다는 쪽으로 확장하는 거니까요. 사명 자체가 ‘공간 지능 시대의 선구자’로 바뀌었다는 말도 있던데, 괜히 나온 문구는 아닌 듯합니다.

물론 로봇 청소기 시장이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에코백스, 로보락은 이미 영역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고, 소비자들도 워낙 많은 제품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제 웬만한 기술로는 눈길도 잘 안 줍니다. 첫 제품부터 하이엔드 가격으로 들어온 DJI 입장에선 ‘기술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소비자가 직접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할 거고, A/S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부분도 결국 평가 요소가 되겠죠.

그래도 시장에는 확실히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DJI의 등판으로 다른 회사들도 기술 혁신 속도를 더 높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득입니다. 로봇 청소기가 단순히 먼지 먹는 기계에서 집 안을 이해하는 ‘홈 로봇’으로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요.

DJI 로봇청소기 ROMO / 출처 : DJI

 

DJI가 이번 판에서도 독주체제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만들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드론의 왕이 바닥 청소로 내려왔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작은 충격을 줬고, 이게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지는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는 3999위안( 한화 80만원정도) 로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에는 언제쯤 들어오게 될까요? 로보락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요? 한번 기다려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pTGVBfho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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