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아침, 새로운 도시에서의 첫 조깅
중국 심천(深圳)에서의 생활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10월의 주말, 아직 낯선 이 도시에서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인재공원(人才公园, Talent Park)’을 찾았다.
이곳은 심천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도심 속 휴식공간 중 하나로, **‘심천에서 가장 깨끗한 공원’**이라고도 불린다.
탁 트인 하늘 아래,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고, 잔잔히 흐르는 바람이 도시의 복잡함을 잠시 잊게 만든다.
조깅을 하며 바라본 호수와 초록빛 나무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자락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 비 온 뒤의 파란 하늘, 그리고 심천의 스카이라인
비구름이 걷히자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멀리 보이는 유리로 된 고층 빌딩들이 하늘빛을 그대로 반사하며, 심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늘처럼 하늘을 찌르는 고층 빌딩 — 심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 도심 속의 쉼표, 호수공원 산책길
조깅을 마친 후엔 공원 옆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호수 옆을 따라 이어지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리고 도시의 빌딩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
‘이런 곳에서의 생활이라면, 적응도 조금은 빨라지겠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인재공원 인근, 럭셔리 쇼핑 거리 탐방
공원 근처에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버버리(Burberry)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고급 쇼핑몰 거리가 이어진다.
도시의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자유롭게 걷고, 사진을 찍고, 쇼핑을 즐긴다.
곳곳에는 귀여운 설치 조형물도 눈에 띈다.
거대한 고양이 조형물과 헬로키티 포토존 앞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웃음으로 가득했다.
☕ 루킹커피(Luckin Coffee)에서의 한 잔의 여유
산책을 마친 후, 인근 카페 거리에서 **중국 대표 커피 브랜드 ‘루킹커피(Luckin Coffee)’**에 들렀다.
달콤한 오렌지와 깊은 에스프레소 향이 어우러진 오렌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그 한 잔의 커피 속에 오늘 하루의 감정이 녹아든다.
‘이제 막 시작된 중국 생활, 낯설지만 새로움이 가득하다.’
심천의 햇살, 구름, 그리고 도시의 에너지가 내 마음속에도 서서히 스며든다.
이곳에서의 첫걸음이, 앞으로의 내 여정의 단단한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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