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전기차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회사가 바로 BYD다.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인데, 여기서 ‘BYD 회장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름은 왕전복. 중국어로는 왕촨푸라고 불린다. 사실 이 사람,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지금은 중국 최고의 전기차 기업 회장이지만, 시작은 농촌 출신의 평범한 소년이었다. 부모님을 어릴 때 여의고 형과 누나 손에 자랐다니, 쉽지 않은 환경에서 컸다는 걸 알 수 있다. 공부를 잘해서 대학까지 가고, 금속 관련 전공을 살려 연구원 생활도 했다. 그러다 1995년에 BYD를 창업했다. 당시 나이 고작 29살. 그것도 처음엔 전기차가 아니라 휴대폰 배터리를 만들던 회사였다.
처음엔 ‘싼 값에 믿을 수 있는 배터리’로 승부를 봤다.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점점 자동차 분야까지 눈을 돌리게 된다. 요즘 말로 하면 사업 다각화를 정말 잘한 셈이다. 그렇게 2003년에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이후, 지금의 BYD가 만들어진 거다.
BYD의 특징 중 하나는 자체 생산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배터리도 자체 생산, 모터도 자체 개발, 차량 설계도 내부에서 한다. 외부에 많이 의존하지 않다 보니 가격 경쟁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건 모두 왕전복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걸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진짜 경쟁력을 갖춘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사람이 기술자 출신이란 거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명령만 내리는 타입이 아니라,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실제로 BYD에서 선보인 ‘블레이드 배터리’ 같은 건 왕 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위험이 낮고 내구성이 뛰어나서, 전기차 업계에서 꽤 호평받고 있다.

왕전복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다. 실제로 2023년 기준으로 BYD는 전 세계에서 테슬라와 판매량 1위를 다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선 이미 테슬라를 앞지른 상황이고, 유럽이나 동남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엔 한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국산 브랜드들한테도 꽤 강한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면서 실적이 흔들렸던 시기도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한계를 지적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람, 위기 때마다 전략을 바꾸거나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회사를 끌고 나갔다. 한마디로 유연하게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다.
개인적으로 보면, 왕전복이라는 인물은 기술자이면서도 사업가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다. 디테일도 챙기고, 동시에 큰 그림도 보는 스타일. 그러다 보니 BYD라는 브랜드도 점점 탄탄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단순히 자동차를 잘 만드는 걸 넘어서, 배터리에서부터 에너지 솔루션까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BYD 회장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렇다. 그는 기술자 출신이면서도 시장 흐름을 잘 읽는 기업가이고,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며 회사를 키워낸 인물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자기 손으로 직접 길을 개척한 ‘집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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